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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때론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 - 서갑숙서재(書齋)/그외 2015. 3. 17. 14:07
어떤 계기로 "즐거운 사라"라는 책이 떠올랐는지는 모르겠는데, 문득 마광수 교수의 즐거운 사라라는 책이 떠올랐다. 한참 이슈가 되었던 1992년에 우연히 읽은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엔 그 책의 내용이 엄청 충격이었었다는 기억이 있어 그때 이후 절판 되고 판매금지 된 즐거운 사라를 어렵게 중고책으로 구입해서 최근 읽어보았다.그런데 그 당시 만큼 충격은 아니었다. 그리고 외설로 느껴지지도 않았었다. 그 사이 세월이 많이 변했기 때문이리라.
즐거운 사라를 읽고 나서 비슷한 이슈가 되었던 책이 있었다는 기억도 떠올랐다. 배우 서갑숙의 "나도 때른 포르노그라피의 주인공이고 싶다"였다. 역시 즐거운 사라랑 마찬가지로 중고책으로 구입해서 읽었다. 그런데 마광수 교수의 즐거운 사라는 지금 읽어도 괜찮은 소설이라고 느꼈었는데 이 책은 도대체 왜 이런걸 책으로 출판하게 되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만큼 실망이었다.
내용은 그저 자신이 섹스를 한 내용이다. 처음 섹스를 누구와 어떻게 했었다. 결혼후에 어떻다 등등 그런데 그 섹스 경험을 자극적으로 묘사한것도 아니고, 아름답게 그려 놓은것도 아니다. 그저 섹스를 했다 이다.어떤 이유로 서갑숙은 이 에세이를 출간하게 되었을까? 그리고 나서 인터넷으로 뉴스 검색을 해보니 본인도 책을 출판한것에 대해 후회한다고... 자극적이지도 그렇다고 아름답지도 않는 그저 그 당시 이슈 몰이를 위한 에세이였지 않았을까?
시간이 남아 도서관에 갔을때, 또는 중고책 서점에 들어가 아주 시간이 많이 남아도 읽어볼 필요도 없지 않을까 싶은 에세이다.
서갑숙 본인도 후회를 하고 있다니..이렇게 내 솔직한 심정을 적어도 작가에게도 미안해 하지 않아도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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