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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지 - 히가시노 게이고
    서재(書齋)/히가시노 게이고 2015. 3. 27. 11:25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을 읽으면서 일본 문화에 대해서도 자연스레 알게 된다. 역시 문학의 힘이라는게 이런건가 싶다. 우리의 대중가요가 일본에서 그리고 세계각국에서 한류의 붐을 일으키는것도 같은 이치일꺼라 생각한다. 


    일본 사람들의 생각이 우리와 비슷하긴 하지만 조금은 의아하게 생각될만큼 다른것도 있다. 특히 가족중 누군가가 범죄를 저질렀을때 그 가족들까지도 너무 배척하는 듯한 인상은 조금은 이상하게 느껴지기도 했었다. 우리나라도 그런가? 라고 생각을 해봤는데 사실 주변에 가족들 중에 누군가가 살인을 저지른 누군가가 없기에 내가 못느끼는건가 싶기도 하고 암튼 내 눈에는 다르게 느껴졌다. 그러면서 언뜻 머릿속에 떠오른 단어가 연좌제다. 우리는 법으로 연좌제를 금하고 있기에 어쩌면 나는 당연히 본인의 잘못이 아니면 가족을 같이 묶어서 회피하거나 하는걸 안좋게 생각하지 않지 않는가?싶다가도 일본도 연좌제는 금지일텐데...라는 생각도 했다. 아무튼 직접 겪어보지 않았기에 확언할수는 없지만 일본에서는 살인자의 가족은 엄청난 따돌림 같은것을 받는 느낌을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으면서 느꼈다. 


    이런 내 의문을 그리고 그런 따돌림은 정말 나쁜 따돌림이라는 내 생각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준 소설이 이 편지라는 소설이다. 난 살인자의 가족 입장에서만 생각을 했는데 피해자의 가족이라면 어떨까?를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리고 살인자 본인은 감옥에서 자신의 죄값을 받고 있다고 생각을 할테지만 피해자는 죽임을 당한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그리고 피해자 가족의 입장에서는 그 살인자의 죄값이라는것이 진정 값어치라고 생각 할수 있을까? 


    이 소설 전반에 이런 물음으로 그리고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이야기가 전개되어 있다. 물론 결론은 없다. 하지만 읽는내내 아주 깊게 이런 문제들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될것이다. 추리소설은 아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진정한 매력은 추리소설이 아닌 소설에서 보여지는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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