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사라 & 2013 즐거운사라 - 마광수
고등학생때였는데 아마도 1992년이었던것 같다.
그때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된 책과 작가가 있었다.
마광수 교수의 즐거운 사라였다.
사실 그땐 지금 처럼 인터넷이 발달된 시기가 아니어서
뉴스에 나오지 않으면 전혀 몰랐을텐데, 뉴스에서 한동안 떠들어
즐거운 사라라는 책이 야해서 판매금지가 되었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 이후 잠깐 풀렸다가 다시 판매금지가 된걸로 안다.
아마 즐거운 사라라는 책 때문에 마광수 교수가 구속도 되었던걸로 기억한다.
사실 난 그때 즐거운 사라를 읽었었다.
정독을 하지는 못했지만, 책 주인 몰래 살짝 훔쳐 본것이었다.
그땐 나름 충격이었다.
그게 정식으로 발매된 소설이었기에 충격이었다.
내용이야 그 당시 고등학생들이 몰래 즐겨 읽던 빨간책 보다는 덜했지만,
교수라는 사람이 그리고 정식 발간된 소설이 이정도까지 야하리라곤 생각못했기에..
20년 이 넘게 흘른 최근
갑자기 즐거운 사라를 읽어보고 싶어졌다.
지금 읽어도 그때 느낌 그대로일까?
과연 마광수 교수의 즐거운 사라는 외설일까? 궁금해졌다.
그래서 찾아보니 아직도 그 즐거운 사라는 판매금지였다.
사실 이해는 안되었지만 대신 2013년에 2013 즐거운 사라라고
아예 다른 소설이 출간되었다는걸 알았다.
일단 2013 즐거운 사라를 사서 읽고, 읽으면서
1992년 즐거운 사라를 중고로 구입했다.
즐거운 사라
왜 지금까지 판매금지인지 모르겠다.
과감하긴 하다. 과감하게 주인공의 섹스를 묘사하긴 했다.
그리고 그 직접적인 묘사보다도 감정의 흐름, 생각의 흐름이 나는 더 야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외설스럽거나, 더럽거나 하지 않았다.
주인공의 마음이 솔직히 이해가 되지는 않지만,
그리고 그 묘사를 예술이라고 하고 싶지는 않지만,
적어도 외설은 아닌듯 하다.